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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 약 먹기
홍순삼 미크로코스모스
하늘은 맑은데 내 마음에는 눈물이
비가 내린다.
이 슬픔은 어디서 온 것일까,
난 토굴에 갇혀 있듯 무수한 정신적인 테러와
성적 희롱을 당한다,
슬픔은 볼을 타고 흘러 발끝을 적시고
먹먹한 가슴을 때려 노란 태양의 밝음을
분노로 검게 멍들이네
누가 있어
나를 토닥이고 달래어
이 시퍼렇게 멍들다
유리잔처럼 산산이 부서져 깨지는
고통의 마음 덩어리를
치유해줄까,
낮게 주저앉는 시선이 자꾸만 자꾸만
엄지발가락에 떨어지네
눈물보다 더 서러운 내 삶 덩이
어디서 시작된 서러운 삶이던가,
저 높은 태양보다 아득히 높은 곳에 사는
그 무엇이 나를 이토록 섧게 울리는가,
그는 무엇이고 나는 낮은 사람이던가
크고 작음이 없는 세상
밤이나 낮이나 부르다 부르다
산허리에 걸린 저 뜨거운 태양보다
더 뜨겁게 어둠에 묻힌다,
익숙하게 당연하다는 듯이
오늘도 노랗고 하얀 약들을 목구멍에 털어 넣고
이가 시린 물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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