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상단으로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은 고객분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열린공간입니다.
하지만 비방성 글, 광고, 선거,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는 글은 별도 안내 없이 삭제 될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우울한 날 약먹기
작성일 : 2023.05.24 18:20 조회 : 494



우울한 날 약 먹기


홍순삼 미크로코스모스


하늘은 맑은데 내 마음에는 눈물이

비가 내린다.


이 슬픔은 어디서 온 것일까,

난 토굴에 갇혀 있듯 무수한 정신적인 테러와

성적 희롱을 당한다,


슬픔은 볼을 타고 흘러 발끝을 적시고

먹먹한 가슴을 때려 노란 태양의 밝음을

분노로 검게 멍들이네


누가 있어

나를 토닥이고 달래어

이 시퍼렇게 멍들다

유리잔처럼 산산이 부서져 깨지는

고통의 마음 덩어리를

치유해줄까,


낮게 주저앉는 시선이 자꾸만 자꾸만

엄지발가락에 떨어지네


눈물보다 더 서러운 내 삶 덩이

어디서 시작된 서러운 삶이던가,

저 높은 태양보다 아득히 높은 곳에 사는

그 무엇이 나를 이토록 섧게 울리는가,


그는 무엇이고 나는 낮은 사람이던가

크고 작음이 없는 세상

밤이나 낮이나 부르다 부르다


산허리에 걸린 저 뜨거운 태양보다

더 뜨겁게 어둠에 묻힌다,


익숙하게 당연하다는 듯이

오늘도 노랗고 하얀 약들을 목구멍에 털어 넣고

이가 시린 물을 마신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838개(1/171페이지)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조회 날짜
2838 무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사진 첨부파일 21 2024.07.24 11:41
2837 정신건강수련실습을 마치고 나서 (수련실습후기) 36 2024.07.23 11:51
2836 마음사랑병원 하계간호심화실습을 마치고 31 2024.07.23 11:17
2835 배를 만들려면 바다를 보여주어라 67 2024.07.01 10:48
2834 오늘 54 2024.06.30 14:31
2833 퇴직 후 삶, 감사합니다. 80 2024.06.24 13:48
2832 사랑합니다. 비밀글 7 2024.06.20 00:45
2831 칸란디바 6월의 꽃 33 2024.06.18 15:24
2830 힐링산책 - 대아수목원 사진 첨부파일 39 2024.06.17 10:50
2829 대천 해수욕장 41 2024.06.13 11:08
2828 여름 하늘에 그리움을 묻다 46 2024.06.09 16:49
2827 두 국다론 42 2024.06.03 16:57
2826 사랑합니다. 64 2024.05.24 17:20
2825 초여름의 풍경화 35 2024.05.24 16:15
2824 비와 여름 날의 독백 39 2024.05.20 14:49
2823 편지 45 2024.05.20 14:43
2822 영혼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74 2024.05.03 16:19
2821 어둠에 묻혀버린 사랑 71 2024.05.03 16:16
2820 내 슬픈 계절이 가네 54 2024.05.03 16:14
2819 평화사회 복지관 나들이 74 2024.05.03 16:1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