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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오후
비가 그친 오후
홍순삼 미크로코스모스
비가 그친 오후 아파트 단지에
사람들의 소음이 들린다.
비가 내릴 때 빗소리만이 귀를 울리고
마음이 우울함에 젖어 있었다
사람들의 소음이 나름 정겹게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또 마음의 병을 앓아야겠지
사람들의 소음에 따른 마음의 혼란
내 마음의 혼란도 비처럼 이제 그만
딱 그쳤으면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함께하기 마련이지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아프고 힘들지만
나는 그 길을 걸어가 보련다
마지막 숨이 있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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