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은 고객분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열린공간입니다.
하지만 비방성 글, 광고, 선거,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는 글은 별도 안내 없이 삭제 될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비에 젖은 아침
홍순삼 미크로코스모스
희뿌연 안개로 뒤덮인 하늘
비에 젖은 하늘을
새들이 무리 지어 날고
빨강 노랑 우산들 몇 개가 부지런한
아침을 걷는다
비에 젖은 아침이 마냥 우울하다.
창가에 서서 한잔의 차를 마신다,
비를 뚫고 달리는 차량의 행렬
산허리에 걸린 운무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지고
오래된 고물 컴퓨터에서 멜라니 샤프카의
The Saddest Thing 이란 노래가 흐른다,
축축한 마음이 창에 부디쳐 깨지는 빗물처럼
파편으로 낭자하게 흩어진다,
지저분한 재떨이에 한 개비 담배가
홀로 타다가 재가 되어 간다,
축축한 기분
젖은 나뭇가지에 앉아 홀로 우는 새
저도 나처럼 슬픈 노래를 부르나 보다
밝은 태양이 그립다 파란 하늘 흰 구름
몇 개가 떠가는
아련한 고향의 그리움 같은 하늘
비는 소리 내어 더 거세게 우네
아침이 식어 버린 차처럼, 싸늘하다
번호 | 제목 | 조회 | 날짜 |
---|---|---|---|
2747 | 도망자 | 241 | 2023.07.04 16:25 |
2746 | 취침약타로가던날^^ | 242 | 2023.07.04 00:20 |
2745 | 나는 조현병 환자입니다 | 303 | 2023.07.02 08:04 |
2744 | 비 오는 날 | 298 | 2023.06.29 12:38 |
2743 | 보름달 | 219 | 2023.06.28 19:20 |
2742 | 보고픔이 비 되어 내리는 날 | 237 | 2023.06.26 15:12 |
2741 | 생존의 방식의 디자인을 바꾼다 | 243 | 2023.06.25 08:52 |
2740 | 님 | 263 | 2023.06.24 21:52 |
2739 | 나비는 날아가고 | 291 | 2023.06.21 23:23 |
2738 | 슬픔은 이제 안녕 | 278 | 2023.06.19 23:18 |
2737 | 슬픈 꿈을 꾸는 남자 | 273 | 2023.06.16 21:51 |
2736 | 감사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본다면 | 322 | 2023.06.16 08:12 |
2735 | 판타지 | 303 | 2023.06.13 22:48 |
2734 | 영혼을 담는 그릇과 영원성 | 288 | 2023.06.13 18:24 |
2733 | 빛의 축제 | 265 | 2023.06.11 11:59 |
2732 | 꽃잎 따는 소녀 | 347 | 2023.06.08 12:50 |
2731 | 당근과 채찍 당신의 선택은 | 313 | 2023.06.07 18:00 |
2730 | 네 잎 클로버 | 305 | 2023.06.04 17:18 |
2729 | 자유 | 283 | 2023.06.02 09:21 |
2728 | 달맞이꽃 | 348 | 2023.06.02 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