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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픔이 비 되어 내리는 날
보고픔이 비 되어 내리는 날
홍순삼 미크로코스모스
찻집 비 오는 창가
창문에 흘러내리는 빗물에
얼룩처럼 매달린 보고픔이
그 사람의 얼굴을 빗방울에
그려낸다,
얼룩처럼 창에 붙은 지나간 시간 들과
현재의 보고픔이 하나 되어
비처럼 나를 울리네
비는 창에 탁탁 소리 내어 부서지고
오늘도 어두운 하늘은 내 마음을 닮은 듯
납 색의 어둠으로 꽉 차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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