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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홍 순 삼
바람이 차다
늙은 둥구나무 잎이 두텁게 내려앉아
자리를 잡고
문득 파란 하늘에 그려지는 검게 그을린 촌로의 얼굴이
나를 울리는 아침
노란 햇빛에 타들어 가는 촌로의 투박한 손에 들린
막걸리 잔이
그리움으로 마음에 쌓이는 날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깊게 파인 세월의 흔적들로 가득한
촌로의 얼굴에 번지는 웃음이
안타깝게 마음을 헤집어 후비는 10월의 아침
뜨거운 커피 한잔과 가을이 타들어 가는
햇살
마냥 창가에 서서 아버지 불러보네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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