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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묻혀버린 사랑
작성일 : 2024.05.03 16:16 조회 : 163




어둠에 묻혀 버린 사랑 
 
         홍 순 삼 미크로 코스모스 
 
소리 없는 어둠이 작은 동네 길모퉁이 쌓여 가는 골목길 
 
밤과 낮이 이별을 위하여 존재 하듯
우리 사랑도 이별을 위해 준비된 시간표
오르막길을 오르니 내리막길이 끝을 향해 달리네
밝은 햇살 아래 검은 눈동자 마주하고
노래하던 사랑 이야기
연분홍 꽃잎 냇물에 배 뛰우던 너와 나의 약속
흘러 흘러 옛 이야기되어 물소리처럼 우네 
 
우리 사랑의 언어들
검은 하늘 창가 시인의 시어처럼 어둠 속에
묻혀 사라지면
나는 밤 별을 따다가 너의 얼굴 그려 놓고
밤이 새도록 이슬에 젖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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