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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계절
바람의 계절
홍 순 삼
춥다 겨울의 한가운데
바람이 차고 많이 부는 계절
창문을 열면 시린 바람에 온몸이 부르르 몸서리친다,
창밖 세상을 망각하게 하는 따뜻한 온기로 가득한
작은방
포만감으로 가득한 나른한 휴식
시계의 느린 초침 소리 노란 밀감이 쟁반 위에 뒹굴고
반쯤 잠에 취한 아내는 담배를 물고 희뿌연 연기를
천장에 올린다,
여기저기 흩어져 나 뒹구는 베개며 옷가지들
노란 나무 질감에 기타가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며
구석에서 소리 없는 연주를 한다,
바람이 창틀을 흔들며 지나는 밤
밝은 LED 등불 아래 삼류 시인의 타자기가 바쁘게
타닥타닥 고요한 적막을 깨운다.
바람에 계절 겨울이 깊어가는 동짓달 밤
옹기종기 모여 할머니의 동화를 듣던 추억의 시간 속으로
바람이 지나간다.
홍 순 삼
춥다 겨울의 한가운데
바람이 차고 많이 부는 계절
창문을 열면 시린 바람에 온몸이 부르르 몸서리친다,
창밖 세상을 망각하게 하는 따뜻한 온기로 가득한
작은방
포만감으로 가득한 나른한 휴식
시계의 느린 초침 소리 노란 밀감이 쟁반 위에 뒹굴고
반쯤 잠에 취한 아내는 담배를 물고 희뿌연 연기를
천장에 올린다,
여기저기 흩어져 나 뒹구는 베개며 옷가지들
노란 나무 질감에 기타가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며
구석에서 소리 없는 연주를 한다,
바람이 창틀을 흔들며 지나는 밤
밝은 LED 등불 아래 삼류 시인의 타자기가 바쁘게
타닥타닥 고요한 적막을 깨운다.
바람에 계절 겨울이 깊어가는 동짓달 밤
옹기종기 모여 할머니의 동화를 듣던 추억의 시간 속으로
바람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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