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상단으로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은 고객분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열린공간입니다.
하지만 비방성 글, 광고, 선거,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는 글은 별도 안내 없이 삭제 될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아버지란 누구인가.
작성일 : 2003.10.18 00:00 조회 : 891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 때문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직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 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後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어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10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車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 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822개(165/170페이지)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조회 날짜
114 마음사랑병원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수련건 911 2003.11.04 00:00
113 천년의 바람 930 2003.11.04 00:00
112 사이코드라마 WORKSHOP 실시안내입니다. 937 2003.11.03 00:00
111 아름다운세상^.^ 912 2003.11.01 00:00
110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650 2003.11.01 00:00
109 병원에 다녀갑니다 979 2003.10.29 00:00
108 알코올 교육 안내입니다. 930 2003.10.28 00:00
107 넘넘 축하합니당. *^^* 959 2003.10.27 00:00
106 채용정보에 대해 알고싶어요 933 2003.10.25 00:00
105 10월 칭찬주인공 1118 2003.10.24 00:00
104 채용정보에 대해 알고싶어요 862 2003.10.23 00:00
103 마음이 쉴 수 있도록..... 907 2003.10.21 00:00
102 어떤 용도인지...( 답변 822 2003.10.20 00:00
101 <남자ㆍ아버지의 눈물, 그 실상과 허상!> 951 2003.10.20 00:00
100 함께 하는 즐거움 808 2003.10.20 00:00
>> 아버지란 누구인가. 892 2003.10.18 00:00
98 펠트인형을 만드는 사람들 989 2003.10.18 00:00
97 재미있는 그림 964 2003.10.17 00:00
96 게시물 이동 안내 830 2003.10.16 00:00
95 지금은 반달이 되었을... 883 2003.10.14 00:0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