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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부르는 우울증 치료하면 '가벼운 병'
작성일 : 2004.05.24 00:00 조회 : 988

취업.학업.출산 원인… 증세 심하면 극단적 선택
우울감 지속돼 정상생활 어려울땐 전문의 찾도록

한국사회 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얼마 전 급작스런 사망소식으로 충격을 안겨준 김태희 아나운서의 경우, 둘째 아이 출산 후 심각한 산후 우울증 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시즌이지만 계속되는 취업난 속에 이른바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들의 우울 증세도 심각하다.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의 ‘200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조사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우울 증세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우울증은 심각할 경 우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사망원인 통계’에 의하면 사망자 100명 중 4명(3.5%)이 자살로 숨지 고 있다. 자살로 죽는 비율이 교통사고로 죽는 경우보다 많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중 4위이 다.

고교생 대부분 우울증
고교생 절반 이상이 우울 증세를 갖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슬픔이나 절망으로 인해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최근 발표된 경희대 의료행정학과 김영란씨의 학위논문 ‘고등학생의 우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서울의 인문계 ·실업계 고교 각 2곳의 학생 558명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중 69.7%가 우울 증세를 갖고 있었다. 증상별로는 경증이 30.8%인 반면, 전문가와 상담을 하거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이상도 38.9%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23.7%는 ‘심각한 자살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 다.

산모 80-90% ‘산후우울’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 대부분은 어떤 경로가 되었던 ‘산후 우울증’에 노출된다고 한다. 보통은 출산 일주일 전후로 가벼운 우울감을 느끼고 나아지지만 일부는 심각한 병으로 발전한다. 우을증의 원인은 출산 후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 몸매 변화로 인한 여성 정체성의 상실, 육아에 대한 부담감 등이지만 남편, 시댁과의 불화도 큰 몫을 차지한다.

구직기간 ‘백수’스트레스
취업한파가 지속되면서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나 소화불량, 불면증, 두통 등 이른바 ‘백수병’ 에 시달린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최근 구직자 2,4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구직에 따른 스트레스로 질병에 시달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61.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가장 심했던 질병으 로 우울증(52.7%)을 꼽았다. 이어 “실제로 미취업을 비관해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32.9%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우울감’과 구별해야
상황이 이러한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까지 정신질환에 대해서는 신체질 병만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편이다. 주변에서도 '성격에 조금 문제가 있거나 내성적인가 보다’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지난 대구지하철참사 생존 자 중 아직도 많은 이들이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너무 충격적인 사건을 겪어서 그 후유증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이다.

이처럼 특정 사건 직후에 정신장애를 겪는 경우엔 그나마 주변에서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 잠재적 환자들은 방치된 상태에 놓여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비교적 가벼운 증세인 ‘우울감’과 질병인 '우울증’은 구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신과 전문의들은“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힘들 정도의 심리상태가 계속되면 ‘우울증’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환자나 환자가족이 우울병력이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봄철 자살률 높아
봄철은 1년 중에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기이다. 실제 우울증이 깊어지는 시기는 봄이 아니라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겨울이라고 한다. 봄에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겨울 내내 극심한 우울증을 겪은 환자가 따듯한 봄을 지내면서 심한 좌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교수는 “보통 환절기에 우울증세가 두드러지며 전체환자의 약 15%가 자살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주변인들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이교수는 “이들 대부분이 주 위의 관심과 대화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며 “주위에서 대화를 할 때 섣부른 충고나 질타를 하기보다는 단지 열심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기를 넘 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관련출처 :보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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